오늘부터 권영성·김범준 2人
'높고 짧고 낮고 긴 무언가'와
'첩첩산중 - 疊疊山中'展 선봬

▲ 권영성 작가의 '시청과 강변공원의 관계그래프'.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시의 2019~2020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3기 작가들의 입주 기간 창작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는 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13기 작가는 총 20명이며 이들의 릴레이 프로젝트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17일 선보이는 13기의 세 번째 릴레이 프로젝트는 권영성 작가의 '높고 짧고 낮고 긴 무언가-Something  how  high, short, low, and long'전과 김범준 작가의 '첩첩산중 - 疊疊山中'전이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우리 삶 주변의 구성 요소들을 수학적으로 계량화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도시를 이루고 있는 인공 조형물, 가로수, 건물 등을 수치화하고 그 수치화된 이미지의 값을 그래프라는 상징을 통해 묘사한다.

이렇게 구성된 그래프들은 보는 이에게 상호 연결되는 수량적 관계로 인식된다.

하지만 작가는 캔버스 안의 구조주의적 풍경화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 주변의환경을 그동안 지각하지 못 한 환영적 풍경으로 인식하길 바라고 있다.

김 작가의 이번 '첩첩산중'은 존재에 대한 개념을 켜켜이 쌓여있는 산의 형태로 보여주는 전시다.

그림으로 그려진 풍경 속에는 인간이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산의 형태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연결한 상상의 형상이 펼쳐진다.

그림과 함께 등장하는 영상 작업은 작가의 관심사인 '사생하기'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를 보여준다. 사생을 하는, 혹은 사생을 준비하는 수행적 과정은 사생을 위해 구현된 오브제와공간을 비롯해 사생의 결과물인 그림과 함께 그 과정이 비디오로 기록된다.

완성된 결과물을 통해 과정을 어렴풋이 유추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생'의 과정을 보며 그림이 그려진 연유를 알도록 한다.

이 방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작가와 관람객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작품을 완성 짓는 실험적인 전개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스튜디오 1·2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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