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 청주고 야구부 학부모 일부가 감독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부모들은 16일 청주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학교 야구부 운영과 선수 기용에 문제가 있다며 A 감독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A 감독이 특정 학부모로부터 식사 등을 제공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는데도 무기계약직으로 임용됐다"며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학부모의 학생을 우선으로 경기에 출전시켰다"며 "엔트리에 들지 못해 일부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2년 전에는 술에 취한 야구부의 한 코치가 학생의 입에 살충제를 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A 감독은 이와 관련 "2017년 2만6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지만,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 관련 기관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 입에 살충제를 뿌렸다는 의혹도 당시 충북체육회 조사에서 '혐의없음'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며 "학생에 대한 어떤 가혹행위가 없었고 기량에 따라 선수를 기용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