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의계약 지역업체 제공 비율 ‘만족도 높지 않다’
지역업체 지원하려면 개선 시급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지역에는 한 해 1만 곳 이상의 폐업자와 창업자가 각각 생겨나지만 정작 시가 지역업체에 발주하는 수의계약은 지난 5년간 공사 건을 제외하고 용역과 물품은 10건 중 6.5건만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폐업현황은 법인 865건, 개인 1만436건 등 1만1301건이며, 창업은 법인 1597건, 개인 1만4280건 등 1만 5877건이다.

 2017년의 경우 폐업은 법인 889건, 개인 1만221건, 창업은 법인 1707건, 개인 1만5235건 등 1만6942건으로 해마다 창업자와 폐업자의 수가 각각 1만 건을 상회해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자는 법인이 9795곳, 개인이 7만5146곳으로 모두 8만4941곳이 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은 3만8863곳에 7만8139명이 종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천안시가 지난 2015년부터 공사와 용역, 물품과 관련한 수의계약 건 가운데 지역업체에 제공한  비율은 2015년 72%, 2016년 68%, 2017년 70%, 2018년 66%, 2019년 65%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공사 건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각각  97%, 2017년과 2018년 각각  96%, 2019년 95%를 지역업체에 발주해 배려를 했지만 물품 구입 건은 2015년 59%, 2016년 55%, 2017년 53%, 2018년 50%, 2019년 49%로 절반 가량은 외지업체로부터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건도 2016년 79%, 2016년 78%, 2017년 79%, 2018년 74%, 2019년 73%로 나타나 수의계약 관련 물품과 용역 의뢰 비율이 지역 사업체의 만족도를 높여 주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역업체 지원방안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활성화 사업 현황 중 실효성 있는 활성화 사업을 선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에서 발주하는 수의계약부터 지역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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