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 대전 제일고 배움터 지킴이

 

[기고] 김천섭 대전 제일고 배움터 지킴이

매년 10월 21일은 건국, 구국, 호국의 경찰로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고 경찰의 노고를 위로하며 격려하기 위해 재정된 경찰의 날이다. 한때는 힘들고 어렵고 박봉이라는 이유로 비인기 직업이었던 경찰관의 신분은 변화의 물결 속에 지금은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어머니는 두 아들을 대학까지 가르치고 바르게 성장시켜 군복무를 마치고 수십 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경찰시험에 합격 하던 날의 감격은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위대하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명언을 연상케 했다며 그날의 기쁨을 생생하게 전해 왔다.

올해 제74주년 경찰의 날. 이젠 장년이 된 경찰의 조직 속에 두 명의 아들을 자랑스럽게 치안질서를 담당하는 경찰관으로 만들기 위해 뒷바라지를 해오면서 높은 경쟁률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시험에 합격하여 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에 범죄를 예방하는 파수꾼으로 만든 이 순간이 든든하고 자랑스럽고 가슴 뭉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0월19일 오후 18시 30경 112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이 사제 총기를 휴대한 범인으로 부터 사건 현장에서 불의의 피격을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그날, 매년 10월 경찰의 날이 다가오면 잊혀지지 않는 안타까운 한 경찰관의 죽음 앞에 오열했던 가족과 전국의 경찰관들이 슬픔에 잠겼던 그날, 누구도 한 경찰관을 지켜주지 못했던 죄책감에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느 때 부터인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경찰이 공권력에 도전하는 범죄자들로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현실에 너무나 안타깝고 아직도 빈약한 경찰장비의 보급과 날로 흉폭하고 지능화 되고 있는 사회적인 강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또한 정치권의 보완 대책이 시급한 실정으로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들이 사건현장에서 희생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지혜를 모아 주기를 바란다는 두 아들을 경찰관으로 둔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조그마한 바램 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옛날 경찰하면 무섭고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어도 오금이 저렸던 일제의 잔재 속에 지냈던 과거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친절하고 따뜻한 가족 같은 거리의 도우미로 국민의 곁으로 한 발 더 다가서고자 노력하는 멋진 아들이기 이전에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하면서 경찰의 날을 맞아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전국의 경찰관 여러분! 경찰의 날을 맞이하여 경찰의 발전과 건승을 함께 빌며 두 아들을 경찰관으로 둔 어느 어머니의 기도처럼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자랑스러운 경찰관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경찰로 퇴직한 선배의 한사람으로서 제74회 경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선진 경찰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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