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노근리평화상 시상식이 지난 18일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노근리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전 대법관)는 지난 7월 초 후보자 선정 작업을 시작으로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인권·언론(신문·방송)·문학 3부문 수상자를 결정했다.
 인권상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정우성, 언론상 신문보도부문에는 ‘간병 살인 154인의 고백’을 보도한 서울신문 기자 임주형(대표출품), 언론상 방송보도 부문에는 ‘체육계 성폭력’ 연속 보도한 SBS 이슈취재팀 기자 이경원 (대표출품), 문학상은 장편소설 ‘그 남자 264’를 발표한 작가 고은주씨가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노근리사건이 일깨웠던 인권과 평화의 정신이 난민에 대한 공감과 연대,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처한 환자 가족들의 고통과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것, 막연하게 여겨졌던 식민시대 이육사라는 독립운동가에게 새 살을 입혀 오늘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것 등으로 현재화되고 있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내년에 개최할 ‘노근리글로벌평화포럼’을 비롯한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더욱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노근리 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란민이 학살된 노근리사건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이를 확산하려고 2008년 제정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주관으로 해마다 국내외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언론(신문·방송)·문학 3부문에 걸쳐 시상하고 있다. /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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