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던지기 F12서 14.50m 기록

▲ 전유진 선수가 18일 만삭의 몸으로 창던지기 종목에 출전해 창을 던지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39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의 몸으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있어 화제다.

 

충북 육상선수단의 ㈜셀트리온제약 소속 전유진 선수(시각장애 2급·사진)다.

전유진 선수는 사실 이번 체전 참석이 불가능했다. 출산 예정일(12월)을 불과 2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선수는 대회에 "1점이라도 더 보태겠다"며 참가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메달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7일 원반던지기 F12에 출전해 14.50m를 던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15일 포환던지기에서 5위(4.58m), 18일 창던지기에서 5위에 랭크됐다.

전 선수는 지난해 38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포환3위(5.20m) 원반1위(16.92m) 창3위(10.17m)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임신 중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다.

전유진 선수를 코치한 전영선 육상 감독은 "전유진 선수는 소속된 셀트리온제약에서 시각 장애 선수들을 위해 의료공학 기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과 충북 선수단의 선전을 위해 대회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삭의 몸이라 경기에서 회전 자체가 어려워 던지기가 쉽지 않았는데도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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