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4.5% ↑로 전국 4위
비 수도권서는 압도적 1위 기록
소멸 위기 지자체'롤모델'부상
송기섭 군수 "전국최고 도시로"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기초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의 급속한 인구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진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933명이다.

지난 1년 간 3454명이 늘어 4.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진천의 인구 증가율은 경기 하남, 화성, 시흥에 이어 전국 4번째다. 비 수도권에서는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지난 4년간 진천의 인구 증가율은 무려 20.5%에 달한다. 인구 증가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생아 출산이 줄고 젊은 층의 이농으로 '지방 소멸론'까지 나오는 비수도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는 완연하게 다르다.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등의 우량 기업 등 5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일자리가 늘어 외지인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진천의 최근 3년 간 취업자 수 증가율은 34.9%로, 경기 하남과 화성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다.

일자리 증가가 인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진천읍, 이월면, 문백면, 광혜원면 등에 LH 공동주택 1600여 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진천읍 성석리 미니 신도시에 27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추진하는 등 주거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외지 인구 유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 감소로 고심하는 다른 지자체에 진천군은 롤 모델이자 벤치 마킹 대상이다.

송현욱 진천군 행정지원과장은 지난 7월 충남도청 공무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천군의 인구 시책에 관해 특강을 했다.

지난 달에는 전남 해남군과 충남 태안군 공무원들이 진천군을 방문,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올 연말까지 3개 지자체 공무원들이 더 진천을 방문할 계획이다.

송기섭 군수는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인 인구 증가는 지역 개발, 산업 활성화, 정주 여건, 복지 시책 등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군수는 이어 "산업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 중심의 정책 강화,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이룰 것"이라며 "2025년 진천시 승격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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