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자산 승계"
학생 교육 연계 시설 전환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 등으로 인한 폐교 증가로 폐교의 효율적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이 도내에 있는 폐교들을 교육적으로 자체 활용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지난 1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때 어려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이나 지역 유지들이 뜻을 모아서 기부를 한 폐교를 지역의 자산으로 승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폐교를 처분해 재원으로 쓰기 보다는 교육적으로 자체활용 하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고, 그다음은 지역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앞서 지난 1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미흡한 폐교 활용계획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도내에 있는 폐교는 총 250곳이다. 올해에만 9곳이 증가했다. 폐교 250곳 중 118곳(47.2%)을 매각 처분했고, 17곳(6.8%)만 자체활용하고 있다. 

80곳(32%)은 임대 중이며 32곳(14%)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내년 3월 충주 대소원초 등 2개교와 2022년 주덕고 등 2개교 등이 폐교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폐교를 학생 교육과 연계한 교육시설로 자체 활용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찾기로 했다. 대부 할 경우에는 교육·사회복지·문화·공공체육·소득증대시설로 우선 임대하고 매각시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용·공공용 시설로 처분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폐교의 의미와 유래를 자료집으로 집대성하는 것을 관련 부서에 당부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지금까지 250개 폐교의 의미와 유래가 우리 기록으로만 남기고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 단위로 가지고 있는 기록을 사장 시키지 말고 폐교와 관련되는 기록, 학교역사 등을 모아서 집대성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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