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준비를 위해 각 단체 등에 사전 지급한 행사 보조금(지원금)의 반납 등 철저한 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들어 예정된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최근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인 곡교천 일원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사육 중인 가금, 조류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시는 ASF 차단을 위해 호두축제와 천안시 주민자치박람회, 동네방네 마실콘서트, 11회 천안시 평생학습축제, 2회 생명보듬 함께걷기 캠페인, 천안 국제 재즈스트리트, 성거읍 2019년 찾아가는 예술무대, 도솔건강놀이한마당, 한마음 수련대회, 천안 공원음악회, 24회 천안성환배축제, 행복나눔걷기대회 등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특히 구본영 천안시장도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계획했던 사회적 농업과 스마트 팜 선진 해외 농업연수도 포기하고 직원들을 대신 보낸 뒤 자신은 방역초소를 돌고 근무자를 격려하며 ASF와 AI 차단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단체에서는 지원받은 보조금에 대해 사전 제작한 물품 및 계약금 외 물품제작, 인쇄, 식비 명목 등으로 일부 미반납하려는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는 기 지출된 금액은 세금계산서 첨부 등 사용금액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미 지출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반납 받을 수 있도록 정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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