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오딧세이, 기획영화제
청주 에듀피아 영상관서
27일과 내달 2~3일 진행

▲ 1944.

[충청일보 신홍균 기자] 충북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가 기획영화제 '100 : 저항의 역사'를 오는 27일과 다음 달 2·3일 진행한다.

2019년은 해방을 염원했던 3·1 운동 100주년이자 이 땅에서 한국영화가 처음 상영됐던 시작으로부터 100년인 해이다.

씨네오딧세이는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100 : 저항의 역사'라는 타이틀로 상영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27일에는 이번 영화제에 가장 어울리며 의미와 상충하는 인물로 윤봉춘 감독(1902~1975)을 소개한다.

광복군 결사대원이었단 윤 감독은 해방 이후 '유관순 일대기'를 세 번이나 영화로 만들었다.
1940년대 고춘희, 1950년대 도금봉, 1960년대 엄앵란으로 이어진 영화 '유관순'은 개봉 때마다 흥행했으며 완성도도 꽤 높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친 그는 다른 영화인들과 달리 친일 영화를 만들지 않았던 유일한 감독이다.

또 일제 치하에 있었던 아픔이자 미완의 문제인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상영과 강연으로 함께하고 다음 달 2~3일엔 독립을 염원하고 저항했던 모습을 다룬 세계 속 영화들을 상영한다.

특별 상영은 '영화에 대한 단상'이 의미이며 앞으로도 이어질 영화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이번 행사는 씨네오딧세이가 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청주영상위원회가 후원한다.

청주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진행되며 27일 오후 2시 '산오락회'와 함께하는 저항의 노래 공연에 이어 1959년 작 한국영화 '한말풍운과 민충정공'이 무료 상영된다.

다음 달 2일에는 한국 다큐멘터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상영과 안해룡 감독의 위안부 문제 강연, 스티브 맥퀸 감독의 2008년 작 '헝거'와 1966년 작 이탈리아 영화 '알제리 전투' 상영이 이어진다.

이어 3일에는 2015년 작 해외 영화 '1944'와 이탈리아의 1938년 작 다큐 '인종법-1938'에 이어 특별 상영으로 1989년 작인 프랑스·이탈리아 영화 '스플렌도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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