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생물테러 대응 등
예방·관리 협력 양해각서 체결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보건부 차관 에릭 하간(Eric Hargan)이 참석한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서는 공중보건위기대비 및 대응, 신종감염병(특히 바이러스성출혈열)의 감시 및 통제, 생물테러 대응, 실험실(검사 및 분석) 역량 강화, 항생제 내성, 예방접종 정책,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보건의료인력 교육 등 양국 최근 질병예방관리 분야 상황과 관심 분야 등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국제보건규약(IHR, 2005)에 따른 감염병 핵심역량 강화 등 공중보건위기대응 협력 분야를 세부적으로 명시해 구체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한국과 미국의 질병관리기관 간 양해각서 체결은 실험실 네트워크 협력, 인력파견 및 정보교류 등 기존 협력 경로를 체계화하고,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협력의 첫 골격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한-미 합동훈련, 정책대화 및 세부 전문분야 실행계획 구축, 국제 보건안보구상(GHSA) 사업 등이 추진된다.

국제 보건안보구상(GHSA)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규약(IHR)과 같은 국제적으로 합의된 핵심 역량을 각 국가 보건안보시스템 내에 갖추도록 상호 협력, 지원하는 체제를 말한다.

이날 미 보건부 및 주한 미국대사관 대표단은 오송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EOC)과 인체자원은행을 방문해 운영 현황과 국내 연구자원 보유 및 관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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