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 장군 호패·교지 3점도
문화재 14호 추가지정 예고

▲ 청안사 지장시왕도.
▲ 류형증시고지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세종시는 지난 4월 문화재 지정 예고한 전의면 소재 청안사 소장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와 연서면 소재 학림사 소장의 '신중도(神衆圖)'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청안사 지장시왕도는 화면 상단에 지장보살을 배치하고 하단은 지장보살의 권속을 배치한 일반적인 불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왕을 2단으로 배열한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화면 전체에 꽉 차게 인물을 배치한 구성과 채운의 묘사, 가는 필선과 입체감 있는 인물 표현 등 19세기 경기 또는 충청지역 불화의 화풍을 담고 있어 유형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학림사 신중도는 시 문화재자료 제13호로, 간략한 구도, 적색과 청색을 많이 사용하는 채색기법 등에서 19세기 말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 보존 처리과정에서 복원된 화기(畵記)를 통해 1891년에 석골사 함화암에서 불화를 조성하고 정토암에 봉안했던 사실이 밝혀졌으며, 화승 우송 상수(友松 爽洙)를 비롯한 7명의 화승이 함께 그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시는 이날 불화 2점에 대한 유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류형장군 호패'와 교지(敎旨) 3점을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 예고했다.

류형(柳珩, 1566~1615)의 호는 석담(石潭), 시호는 충경(忠景)이며, 임진왜란 중 이순신을 도와 전공을 세웠고 이후 선조대 공훈이 높았던 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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