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주공예비엔날레서 워크숍

▲ 충북 청주 쉐마미술관 김재관 관장(왼쪽)이 21일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은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에게 전시를 설명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전국 사립미술관장들이 모였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1일 사립미술관장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옛 연초제조창에서 진행한 지난 비엔날레도 계속 방문했지만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탈바꿈 할 수 있는 거냐"면서 "몰라보게 정돈됐으면서도 곳곳에 옛 흔적도 그대로 남아있어 꽤 흥미로운 전시 공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시 안내는 안재영 예술감독을 비롯해 초대국가관과 공모관 등 각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팀장들과 이번 전국 사립미술관장 워크숍을 주최한 쉐마미술관의 김재관 관장이 맡았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미술관 대표들이 방문한 만큼 비엔날레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냉정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는 점에서 내내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모든 작품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관찰한 관장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과 다채로움, 그리고 규모에 놀랐다"며 비엔날레의 질적 성장이 확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의 수상작들에 대해선 "컬렉터와 당장 연결해주고 싶어질 만큼 눈여겨보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고도 했다.

여전히 옛 연초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의 모습을 간직한 동부창고 37동의 전시에서는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공간의 특색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아낸 강홍석 작가의 '우리 모두의 것-낯선'에 대해서는 오래도록 보존됐으면 좋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 문화제조창이 거둔 성공적인 문화적 도심재생의 사례와 더불어 동부창고 37동 특유의 야성적이고 거친 공간이 공존하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3시간 넘게 비엔날레를 둘러본 관장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다만 청주가 지속가능한 공예도시를 꿈꾼다면 문화제조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에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 예술계 및 미술관 등 전시공간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21세기 미술관의 운영과 공공아트 프로젝트'가 주제인 워크숍에 이어 이튿날 비엔날레와 미술관 프로젝트로 연계 전시를 진행 중인 청주의 미술관들 방문까지 1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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