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이 운영한 옥천군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이 여성 농가 등 취약계층 농가에 큰 도움을 주며 2019년 사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지역 여성 농가와 고령 농가 등의 일손을 지원하기 위해 1억원을 들여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 2개 조를 운영했다.

그 결과 여성 농가 14곳, 소농 14곳, 고령 농가 4곳, 장애인 농가 2곳, 재난재해와 공공정비 활동 7곳 등 취약계층 농가 등 40여 곳의 일손을 지원했다. 

군서면에서 깻잎을 재배하는 북한 이탈 주민 남모씨는 2000년대 탈북해 옥천군 군서면에서 정착 후 삶의 터전을 가꾸어가고 있지만, 낯선 농가운영 등으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겪던 중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을 신청해 일손을 지원받았다.

남씨는 “긴급지원반이 와서 바쁜 일거리를 해결해 줬고, 농사일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조언해줘 옥천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내면에서 복숭아농장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복숭아나무가 태풍에 쓰러지고 가지가 부러졌지만, 고령 탓에 기력이 부족해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못하고 있었는데, 긴급지원반들이 와서 대부분 정리해주고 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군 관계자는 “일손이 필요한 취약계층 농가에 큰 힘이 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도 일손이 긴급히 필요한 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생산적 일손 긴급지원반 사업은 여성농가, 75세 이상 고령농가, 장애인 농가 등 취약계층 농가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소농(성장가능 농가), 소기업 등을 지원하며, 2020년 3월부터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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