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복원사업 시작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은 23일 대전시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서 멸종위기종 Ⅰ급이면서 대전시 깃대종인 감돌고기 1500마리를 방류한다고 22일 밝혔다.

감돌고기는 금강 상류에서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대전에서 서식 여건이 가장 좋은 유등천 상류를 우선 복원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방류행사는 지난달에 체결한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의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시,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환경분야 사회공헌으로 재정을 지원해 지난해 9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금강유역환경청, 대전시 등 행정기관에서는 서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천을 관리하고, 생태계교란어종인 큰입배스 퇴치작업 등을 해왔다.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에서 감돌고기 증식,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등은 홍보활동,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는 등 참여기관·단체 모두가 참여했다.

또한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은 이번 방류를 시작으로 다음달 7일에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미선나무를 구봉산 노루벌에  식재한다.

내년에는 감돌고기 추가 방류, '21년에는 솔붓꽃, 금붓꽃 식재 등 멸종위기종 살리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종률 청장은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 지역사회 주도로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금강에 감돌고기가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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