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카이스트는 오는 30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SaTReC)의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의 초대 소장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최순달 전 체신부 장관 가족을 비롯해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원 원장,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등 정부 및 항공우주연구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1989년 8월 인공위성연구센터로 설립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는 1990년 2월 한국과학재단의 위성 분야 우수 연구센터(ERC)에 선정됐으며, 설립 직후부터 우주 분야의 인력 양성과 위성 기술 전수를 위해 영국 서리대학(University of Surrey)과 국제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전기전자·물리학·통신·제어·회로 등 다양한 전공의 우수학생 5명을 파견해 인공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서리 대학의 기술을 전수받아 완성한 우리별 1호가 1992년 8월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22번째로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후 1993년 9월 국내 제작 위성인 우리별 2호를 연이어 발사에 성공시키며 1990년대 우리별 시리즈 3기, 2000년대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5기(나로과학위성포함), 차세대 소형 위성 1기 등 총 9기를 개발했다.

특히 2013년 1월 30일에 발사된 나로과학위성(STSAT-2C)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우주 궤도 진입을 검증하는데 기여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개발한 영상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소형 위성 2호(2022년 국내 발사 예정)를 개발 중이다.

30일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설립 및 발전에 기여한 연구원들에게 공로를 치하하고, 우리나라의 인공위성의 선구자인 고 최순달 초대 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권세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우주개발을 위해 일생을 바친 최순달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기술 개발에 헌신을 다하겠다"면서 "우주 기술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우주를 향한 꿈을 펼쳐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30일에는 기념식의 일환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미래우주기술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으로, 과학기술위성 1호의 관측 결과(물리학과 민경욱 교수)와 초고속 광학기술의 차세대 인공위성 응용·탑재방안(기계공학과 김영진 교수), 우리나라 전기추력 연구개발 현황 및 전망(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등 8인의 카이스트 교수진이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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