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학습·놀이 연계
돌봄·쉼 공간으로 만들겠다"
3년간 1665억원 들여 추진

▲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에서 학교 공간 혁신이 내용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지역의 획일적인 학교 시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23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공간을 혁신해 학습과 놀이가 연계된 돌봄과 쉼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공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해온 탓에 학교 건물이 군대나 교도소 같다고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제 잔재는 일본인 교장 사진, 교가, 교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획일적인 교육관의 뿌리가 된 학교 공간에도 남아 있다"며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의 하나로 학교 공간 혁신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162억원을 시작으로 3년 동안 1665억원을 들여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 사업을 추진한다.

초등학교에는 놀이가 어우러지는 돌봄교실과 행복공간을 조성하고, 중학교에는 수업 혁신을 위한 학교 도서관과 예술 교과교실 등을 만든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학생자치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과교실제, 창의융합형 과학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에 40억원을 들여 교실 단위로 학교 공간 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학교 단위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학교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미래 첨단 공간,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공간, 작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살리는 복합문화 공간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공간은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사고와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 공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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