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5400억 투입 2023년 완공

 세종시가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컨설턴트의 자문과 경영·실무진의 의견, 회사의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우선협상 부지를 세종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세종시는 총 10만m²규모의 부지에 5400억원을 투입, 2020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3년완공을 목표로 후속조치 이행작업에 착수한다.

 

 네이버는 당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제2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지난 6월 철회했다. 

 이후 네이버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지난달 30일 세종(2곳)과 경북 구미시, 경북 김천시, 대구, 대전, 부산, 충북 음성군, 경기 평택시(2곳) 등 10곳을 제2 데이터센터 후보 부지로 압축했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0개 후보 부지의 실사를 거쳐 세종을 우선 협상 부지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부터 제2 데이터센터의 디자인을 결정할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계공모'도 시작했다. 최종 설계안 선정 발표는 오는 12월9일 이뤄질 예정이다.

 세종시는 그동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 및 민간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지난 8월 14일 네이버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데이터 센터 유치에 노력해왔다.

 이번 유치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추진 등을 내세우며 비교우위를 강조한 세종시만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책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춘희 시장은  "네이버가 우리시에 미래 첨단산업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조성하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장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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