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위원장에 남중웅 교통대 교수회장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들이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국교조)는 이날 충북 충주 한국교통대 대학본부 세미나1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국공립대 교수 1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총회에서는 남중웅 교통대 교수회장(58ㆍ스포츠산업학전공)을 초대 위원장으로, 백승철 경상대 교수를 수석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남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국공립대 교수도 헌법이 보장하는 지식노동자”라며 “과거에는 교원의 노조 설립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으나,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교원이 지식노동자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교조는 교수의 기득권 추구보다는 국공립대 교육환경 개선과 대학의 공공성 및 민주성 확대, 교육을 통한 공정한 사회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교조는 앞으로 조합원 확보와 함께 국공립대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원노조법이 개정돼 노조가 합법화되면 공식 등록 후 교육부 등과 단체협약을 통해 국공립대 교원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게 된다.

현행 교원노조법 상 대학교수들은 노조를 설립할 수 없으나,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대학교원 노조 설립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헌재가 내년 3월 31일까지 법 개정을 명령함에 따라 정부는 현재 교원노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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