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춘희 세종시장, 효과 전망
"환경오염 등 걱정 필요 없고
연관시설 집적화 등 도울 것"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선두주자로 꼽힌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한 세종시가 향후 어떤 내용으로 협약체결을 끌어낼 지 주목된다.

전국 136곳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세종시는 '자축 분위기'에 들떴지만 실질적인 이득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만큼 기여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진행됐던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기자회견 주요 내용.
 

-이번 유치와 관련, 세종시가 네이버에 제안한 '특혜'는 있는지.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의 부속 시설 유치만으로도 21세기 미래 산업 인프라 확보란 의미를 갖는다. 정보통신 관련 산업 활성화 유발과 함께 직접적인 고용 창출 및 지방세 세수 증대 등이 예상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춘천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약 90억원이다. 세종시가 특별히 지원하는 부분은 없다. 5400억원 모두 네이버가 투자한다. 시와 행복청, LH, 한전, 이동통신 3사 등 관계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인프라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입주기업 주택특별공급'은 그 같은 제도가 있다고 소개한 정도다. 필요하다면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검토할 수 있다."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가 어떤 차이점이 있나.특히 지난해 유치가 확정된 '다음소프트 데이터 센터'와도 비교되는 대목인데.

"춘천센터는 상주 및 비상주 인력만 170여 명이고 자회사 서비스 운영 인력도 500여 명에 이른다. 총 예산만 춘천데이터센터의 2배 이상 규모인 5400억원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있어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다음소프트는 네이버보다 규모는 작지만 데이터센터 등을 2021년까지 설치키로 했고, 고용인원은 70여 명에 이른다."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시의 구상은?

"열을 식히기 위한 용도로 1일 3000t의 물을 쓰는데 대부분(98%) 증기로 배출된다. 지난 해 말 미래 전파공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춘천데이터센터 주변 15개 장소의 전자파 수치는 일반 가정보다 낮게 나타났다. 네이버는 상수도 사용 용량 3000t을 요구했고, 해당 생활권은 1일 5100t으로 충분한 용량을 갖췄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보안시설로 인한 기피시설이 되진 않을 것이다. 전자파 또한 가정용 전자렌지의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환경문제와 관련, 1데이터센터가 있는 춘천에서도 별다른 민원이 없었다."


-협약자 선정 이후 향후 로드맵에 대해 밝혀달라.

"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구축지원단'을 설치, 착공에서 준공까지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젊은 기업들이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네이버가 원한다면 센터 인근에 데이터연구소, A-CITY 실증단지, 연수 시설, 교육센터 등 연관시설을 집적화하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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