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투자사업으로 초기 투자비 들이지 않고 업체에서 무상관리까지
 향후 메탈램프와 나트륨램프도 교체 계획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지난 2018년 신규 투자비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1만여 개의 나트륨 가로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 한 이후 연간 전기료를 사업시행 전보다 50%나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고효율 LED등 교체사업에 초기 투자비용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시행해 사실상 예산을 들이지 않고 낡은 시설을 교체한 사례로 남게됐다.

 시는 지난 2017년 12월 에스케이텔레콤(주)를 최종 낙찰자로 정해 에너지 이용 합리화와 공공요금 절감을 위해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사업(ESCO투자사업)을 추진해 2018년 5월 기존의 나트륨 가로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했다.

 이 사업에는 초기 투자비용 46억원이 소요되지만 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예산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해 전기료 절약분을 5.5년간 상환하는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동남구청 내 4527개, 서북구청 내 5358개, 신호등 복합주 363개 등 모두 1만248개의 나트륨 가로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바꿨다.

 교체사업 이후 동남구청 내에는 2306㎿h(전기료 3억2500만원), 서북구청 3936㎿h(5억5100만원) 등 연간 8억7600만원의 전기료를 냈지만 이후 동남구청 1385㎿h(1억7900만원), 서북구청 2077㎿h(2억6000만원) 등 4억3900만원을 내 49.9%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여기에 시는 향후 5.5년간 사업비를 상환하는 동안 시설물 유지관리를 시공업체가 무상으로 시행키로 해 꿩 먹고 알 먹는 사업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가로등을 대상으로 고효율 LED등 교체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 이후 현재 소로에 설치된 보안등(메탈램프) 5929개와 나트륨 램프 410개도 도시개발이나 신규도로 개설 등 요인이 발생할 경우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배 시 건설도로과장은 “ESCO투자사업이 모범사례가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 3년 전부터 타 지자체 벤치마킹. 사전 컨설팅, 충청남도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며 “앞으로 해마다 연간 5억원 이상의 전기료까지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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