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원만하지 못한 사업진행 사과
"이번 일 계기로 민자 유치 관광사업 신중하겠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속보=조길형 충북 충주시장이 30일 라이트월드 사용수익허가 취소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본보 10월 30일자 6면>

조 시장은 이날 정례기자브리핑에서 "좋은 관광시설을 마련해드리겠다는 생각이 결과적으로 제대로 되지 않아 시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유치한 민간 투자 관광사업이어서 가능하면 성사되는 쪽으로 가려했으나, 추가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법이 허용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유치를)시도해 시가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대화했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생각됐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법적 절차에 따라 (라이트월드 유한회사와)계약을 해지하고 시설물이 철거되면 공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심기일전해 좀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관광사업을 추진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실패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관점이 있겠으나 업자측은 투자를 약속했던 투자자가 지방선거를 거치며 빠지고, 이후 단계적인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고 얘기한다. 경영 면에서 아쉬움도 있고, 총체적 예측 면에서도 충분하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 민자를 유치해 관광사업을 하는 것에 아주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해서 (투자유치를)다 닫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신중하게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시는 지난 29일 법령 위반 등을 이유로 세계무술공원 부지 10만㎡의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한다고 라이트월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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