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항·엔진 화재 등 잇따라
국토부, 보잉 737편 등 대상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제주항공 회항착륙과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등 안전장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토부가 9개 항공사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는 30일 우리나라 9개 항공사 경영진과 운항·정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11월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대해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하여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미흡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 조치할 계획이다.

1단계로 최근의 사례에서 가장 문제가 된 △조종사 비상대응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악기상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한다.

이어 2단계로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실태, 승무원 휴식시간과 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을 철저히 진단하고 운항중 비상상황별 기장 대처요령 정비, 기장의 지식 및 기량훈련 강화, 비행중 기장과 종합통제실간 상황전달체계 강화 등 업그레이드된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11월까지 마련하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B737-NG 기종에 대한 우리 항공사의 점검 진행상황과 조치계획도 논의대상에 올랐다.

10월 말 현재 우선점검대상 항공기 42대(3만비행 이상)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운항을 중지한 상태로, 관련 조치를 위해 제작사(보잉) 기술진이 11월초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하면 정부 항공안전 감독관이 감항성 개선지시 이행의 완결성을 최종 확인 후 운항재개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유 중인 항공기 각각 45대, 26대가 모두 보잉 737 NG 계열인 B737-800이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31대), 진에어(22대), 이스타항공(21대)도 적지 않은 보잉 737 NG 계열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B737-NG 기종은 현재 비행횟수 3만회가 넘는 우선점검대상 항공기 42대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보잉 737-맥스(MAX)8 항공기의 추락 사고로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작년 12월부터 보유 중인 이 기종 2대의 운항을 지난 3월 중순부터 전격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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