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5회 포럼서 강조
4개국 전문가들과 토론 등 진행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5회 환황해 포럼'이 31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환황해 인류 공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공간'을 주제로 열렸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충남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포럼엔 이수훈 전 주일대사, 팡쿤 주한중국공사,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양승조 충남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지사는 개회사에서 "남북통일의 경제적 편익이 1경4451조로 통일에 드는 비용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치가 있다"며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인류 공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공간'을 주제로 △환황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 △환황해 지역 간 번영과 공생 등 크게 두 가지 분야에 집중코자 한다"며 "이 모두는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도전이고 어느 한 국가가 풀 수 있는 것이 아닌, 지혜를 모아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특보는 31일 기조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도 내년 대선에서 당선돼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만큼 두 지도자 모두 대타결 의사가 있다고 본다"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하고, 미국도 그에 맞춰 제재를 완전히 풀어주는 일괄 타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소한의 핵 억지력 구축을 위해 한미동맹을 필요로 하지만 거기에 안주하다 보면 항구적인 평화가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는 안보 불안을 넘어서기 위해 'peace keeping'(평화 유지)을 넘어서 'peace making'(평화 만들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축사에서 "손흥민 선수 평양 통제 논란에 이어 금강산 관광 시설과 관련한 갈등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협상의 핵심은 역지사지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북한은 우리가 소유하는 국가가 아니며 협상의 상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경제 전략,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와 기조연설에 이어 '남북교류 협력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특별 세션이 열려 한·중·일·몽골 등 4개국 전문가들이 남북교류 협력과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