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고 선출 절차 돌입
지역별 자천타천 2~3명 거론
기탁금·선거인단 수 등 확정
군 담당자, 현황 파악도 못해

 

[옥천·영동=이능희기자] 사상 처음 치러지는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민간인 체육회장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초대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추진되면서 그동안 거론됐던 인물들이 본격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동군체육회는 지난 달 31일 문화체육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장선거관리규정 제정안과 군체육회규정 개정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9명의 위원으로 선관위를 구성하되 전체 위원의 3분의 2를 외부인사로 참여시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도 했다.

 체육회 임직원이 출마할 경우에는 11월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토록 했으며, 선거 기탁금은 2000만원으로 정했다.

 총 유효 득표수의 20% 이상을 얻으면 기탁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군체육회는 지자체 인구 5만 미만의 경우 대의원 50명 이상의 확보 규정에 따라 90명 가량의 선거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는 편홍의 영동군그라운드골프협회장과 신현광 전 영동읍체육회장 등 2파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이 단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A 팀장은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에 관심조차 갖지 않으니 체육 행정이 제대로 굴러가겠냐"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옥천군체육회도 지난 달 29일 임시회를 열고 내년 1월 치러지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 관리 규정과 선거관리위원 선임 등을 논의했다.

 민간인 체육회장은 기존 대의원과 종목별 대의원으로 구성하는 130명 정도의 대의원확대기구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법조계, 교육계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선거 기탁금은 3000만원으로 정했다.

 현재 후보군으로 이철순 옥천군 배구협회장, 홍종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옥천군협의회장, 박근하 전 옥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선거가 아닌 합의 추대 형식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천군체육회에는 35개 정회원 종목과 종목별 클럽, 9개 읍·면체육회 등에 6000여 명의 동호인이 가입해 있다.

 초대 민간인 체육회장 임기는 2020년 1월 16일부터 2023년 정기총회 때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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