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지난 6월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옥천군에 사는 남성 홀몸노인 50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증진을 위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힐링센터에서는 건강·영양교육, 레크리에이션, 정리수납과정교육, 요리교실, 기공체조, 요가, 오카리나 등의 강좌가 상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요리교실은 주 2회 정기적으로 진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요리교실은 단순히 요리하는 방법만을 습득하는 교육을 넘어 요리를 통해 남성 홀몸노인 스스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기르고,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달 30~31일 양일간 힐링센터 참여자 50여 명은 그동안 배운 요리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완성된 요리를 지역의 홀몸노인·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나누는 '만들어서 나누는 할배들, 요리경연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에 참여한 정모씨(81·옥천읍)는 "힐링센터에 나오기 전에는 집안에만 있었는데 여기 오니 재미있는 교육도 듣고, 형님 아우도 생기고 너무 좋아. 오늘은 내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니 얼마나 좋아"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 오재훈 관장은 "남성 홀몸노인들은 배우자와의 사별 또는 이혼 후에 은둔형으로 지내시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러한 분들은 힐링센터 참여를 통해 고립되지 않고 사회 속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는 내년에도 계속에서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참여자 모집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궁금하신 사항은 사회참여팀(☏ 043-730-2630)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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