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3개월 연속 하락
충북은 3개월만에 플러스로
저물가 수준 벗어나지 못 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저물가 기조에 수개월 전부터는 하락을 이어오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는 충청지역이 여전히 위험 신호에 노출된 모습이다.

대전과 충남은 3개월째 물가 하락세가 연속되고 있고 충북만 유일하게 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저물가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 했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증감률이 지난해 비해 대전은 8월 -0.2%, 9월 -0.7%에 이어 10월에도 -0.3%를 기록했다.

충남은 전년에 비해 8월 -0.4%, 9월 -0.8%에 이어 10월에도 -0.6%로 대전과 충남 모두 물가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충북은 8월 -0.1%, 9월 -0.4%에서 10월에는 0.1% 상승하면서 겨우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크게 올랐다고 하긴 어렵다.

충청지역의 이달 물가 상황은 전월(9월)보다는 대체로 오른 편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1로 전월대비 0.3%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

충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2로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월대비 0.6% 하락을 기록했다.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4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대전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도 전월대비 2.0%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 6.6% 떨어졌다.

지출별 하락 품목은 교통(-3.2%), 통신(-1.9%), 의류 및 신발(-0.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7%), 오락 및 문화(-0.5%), 음식 및 숙박(-0.2%) 등이다.

충남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월대비 1.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6.4% 각각 떨어졌다.

지출 목적별 하락 부문을 보면 교육(-4.4%), 교통(-3.1%), 통신(-1.8%),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4%), 오락 및 문화(-0.9%) 등이다.

충북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2% 올랐지만, 전년동월대비 4.5% 떨어졌다.

지출별 하락 부문을 보면 교통(-2.4%), 통신(-1.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4%), 오락 및 문화(-0.3%), 교육(-0.3%) 등이다.

물가 하락 기조에도 기후 영향으로 배추와 열무 가격이 폭등했다. 대전은 배추 85.3%, 열무 70.4%, 충남은 열무 113.4%, 배추 72.3%, 충북은 열무 104.9%, 배추 74.9%를 기록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저물가나 마이너스 물가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는 현상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며 "단순히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구조상 결과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하락세가 길어지는 것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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