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내일을열며
위기 극복을 위한 실행의 리더십안상윤 건양대학교 대학원장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1.04  13:51:5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내일을 열며] 안상윤 건양대학교 대학원장

리더가 실제 행동보다 말과 생각에 너무 치우치다보면 조직 전반에서 동력이 떨어지고 목표달성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은 위기 시에는 상황을 돌파해나갈 수 있는 행동이 더 요구되는데 반해 리더나 구성원들의 걱정과 생각이 많아져서 조직이 활력을 잃고 침체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리더십은 말 그대로 리더의 활동이다. 리더는 사람관리, 조직관리, 성과관리 활동을 통해 조직을 발전시키는 책임을 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신뢰받는 리더의 정당한 목표설정과 행동이 요구되는 대내외적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상황이 요구하는 행동보다는 리더들의 말만 무성한 형국이다.

격변기에 조직이 생존을 보장받는 전략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생존영역을 바꾸는 것이고, 또 하나는 행동의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아니면 운이라도 좋아야 한다. 리더는 운도 준비가 되어야만 찾아온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대응해야 한다. 30여 년 전부터 한국은 IT, 반도체, 조선, 철강 및 첨단기술 산업 개발에 혁신적으로 투자하여 성공적으로 생존영역을 옮겼다. 또 다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면 행동의 패턴을 바꿔야 한다. 하지만, 사회 지도계층에서부터 보여주는 저급하고 이기적인 행태로는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리더부터 항상 깨어 있으면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위기극복의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실행의 리더십은 의사결정의 결과를 무서워하여 판단을 지연시키지 않는 것이다. 정확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격변기에는 남들보다 먼저 시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확히 조준하고 사격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격을 해보고 조준점을 맞출 수도 있다. 환경이 워낙 격변하다보니 정확한 판단을 하고 일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방법으로 일을 시작하고 과정상에서 신속하게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더 창조적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리더는 최고의 전문가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시장과 조직이 돌아가는 것을 세밀하게 확인하는 부지런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른바 밑바닥 정서에 정통해야 한다. 이것은 24시간 눈을 부릅뜨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이다. 환경이 안정되어 있을 때처럼 리더가 큰 그림만 그리면 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다. 요즘 조직을 타격하는 변수들은 너무나 동태적이고 복잡하여 다루기가 쉽지 않다. 조직 내·외부 영향 요인들을 샅샅이 분석하여 이해하고 있어야 변화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조직 구성원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이 조직 어느 곳에도 스며들 수 있도록 훌륭한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훌륭한 문화는 리더의 높은 인품에 대한 신뢰처럼 준거적 권력으로부터 비롯된다. 리더십의 효과를 높여주는 권력들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준거성과 전문성이다. 힘만 믿고 강제적 권력에만 의존하여 압박경영을 하는 리더만큼 어리석은 경우는 없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리더들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는 한 우리 사회는 쇠퇴할 것이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비주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