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충청북도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대회
학생부 1위는 영동군 … 음성군, 3위와 5초차 4위
일반부 4·5·6위 각각 23초차 … 중위권 다툼 관심

▲ 충청일보와 충북육상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한 '38회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첫 날인 5일 충북 단양에서 고장의 명예를 건 각 시·군 남자 일반부 선수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진재석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5일부터 38회 충청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첫 날 경기에서 지난 해 준우승한 옥천군이 선두를 달리며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하며 6연패를 달성한 청주시는 첫 날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골인했다. 3위는 제천시다.

1위와 2위의 기록 차이는 불과 18초다. 옥천군은 학생·일반 합친 기록이 5시간 39초, 청주시는 5시간 57초다. 제천시도 5시간 5분 13초로 1위와 4분여 차이를 보였다.

이날 경기는 단양을 출발해 제천을 거쳐 충주까지 83㎞ 17개 구간을 뛰었다. 학생부는 총 8개 구간, 일반부는 총 9개 구간이다.

학생부는 영동군이 1시간 48분 21초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옥천군으로, 1시간 49분 32초다. 3위는 청주시로, 1시간53분30초의 기록이다.

4위 음성군은 1시간 53분 35초로 3위 청주시에 불과 5초 차이로 3위 자리를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5위는 충주시, 6위는 제천시, 7위는 괴산군, 8위는 단양군, 9위는 진천군, 10위는 보은군이다.

학생부 1위 영동군은 첫 구간(4.5㎞) 1위를 달렸지만 2구간(4.6㎞)에서 3위로 밀리다 4구간(2.1㎞)에서 다시 1위를 탈환했다가 마지막 8구간(4.7㎞)에서 다시 3위로 골인,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종합 기록에서 1위로 올랐다.

학생부 경기는 첫 날부터 기록 차이가 크지 않아 마지막 날까지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괴산군은 학생부 4소구간에서 홍지혁 선수가 2.1㎞를 7분 42초에 주파하며 데일리 신인상(남자)의 영광을 안았다.

옥천군도 학생부 6소구간 영천리에서 삼곡(고양)리까지 2.0㎞를 7분 20초의 기록을 낸 강민서 선수가 데일리 신인상(여자)을 차지했다.

학생부보다 훨씬 빠른 일반부(성인) 경기는 청주시가 3시간 7분 27초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시간 9분 23초의 제천시, 3위는 3시간 11분 7초의 옥천군이다.

일반부는 4위 영동군과 5위 충주시, 6위 괴산군이 각각 23초 차이를 보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영동군은 3시간 20분 10초, 충주시는 3시간 20분 33초. 괴산군은 3시간 20분 50초다.

따라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날까지 이들 4, 5, 6위가 3위권 내에 진입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첫 날 경기에 대해 엄광열 충북육상연맹 전무는 "청주·옥천·제천을 삼각으로 봤는데 학생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옥천이 1등을 차지, 예상대로 이들 3개 시군이 강세를 나타냈다"며 "일반부는 전력이 좋은 청주시와 제천시가 역시 1·2위로 골인했고 중위권 싸움이 앞으로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엄 전무는 또 "첫 날 경기는 예상대로 진행됐다고 보여지며 학생부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괴산과 옥천이 두드러졌고 일반부는 제천 최경선, 충주 이경호, 청주 백현우·김종윤, 제천 박요한 등 충북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제 역할을 했다"며 "특히 중앙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청주시 신현수(한국전력)는 전날 대회를 치러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역주를 해 빛이 났고 심판 운영에 있어 중앙 심판 6명을 초빙한 덕분에 경기 운영이 매끄러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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