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6.4%·충북 5.5%
대전 4.3%·세종 3.1%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문화 출생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저출산 현상에 따라 비중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6일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충남지역 출생아 수는 1만4380명이었으며 이 중 918명(6.4%)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 

다문화 출생아는 2016년 940명, 2017년 931명, 2018년 91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하지만 비중은 2016년 5.4%에서 2017년 5.9%로 오르더니 2018년 6.4%로 급증했다. 

전체 출생아 수가 1만7302명, 1만5670명, 1만4380명으로 더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충북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해 충북지역 다문화 출생아는 629명으로 전체 출생아 1만586명의 5.9%를 차지했다. 

충북 전체 출생아는 2016년 1만2742명, 2017년 1만1394명, 2018년 1만586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 출생아는 669명, 624명, 629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5.3% 5.5% 5.9%로 매년 높아졌다. 

대전도 소폭이지만 다문화 출생아 비중이 올라갔다. 

지난 해 대전의 다문화 출생아는 400명으로 전체 출생아 9337명의 4.3%를 차지했다. 

전체 출생아가 2016년 1만2436명, 2017년 1만851명, 2018년 9337명으로 줄어드는 사이 다문화 출생아는 497명, 452명, 400명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다문화 출생아 비중도 4.0%, 4.2%. 4.3%로 점점 높아졌다. 

세종의 지난 해 다문화 출생아는 113명으로 전체 출생아 3703명의 3.1%를 차지했다.

전체 출생아는 2016년 3297명, 2017년 3504명, 2018년 37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다문화 출생아는 98명, 81명, 113명으로 비중은 3.0%, 2.3%, 3.1%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문화 출생아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전체 출생아가 줄어드는 현상 때문에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문화 가정 혼인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충남지역 전체 결혼 1만1123건 중 1185건(10.7%)이 다문화 혼인이었다. 

충북은 전체 결혼 7942건 중 811건(10.2%), 대전 7495건 중 548건(7.3%)을 기록했다. 

세종도 전체 2058건 중 92건(4.5%)이 다문화 혼인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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