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충청북도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대회
첫 날 18초차 극복하고 5분21초 차이로 간격 벌려
제천시 이틀 연속 3위… 충주·괴산·영동 4·5·6위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일보와 충북육산연맹이 주최하고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38회 충북도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가 6일, 이틀 째를 맞으며 선두가 바뀌었다.

첫날 선두였던 옥천군이 지난 해 챔피언인 청주시에 둘째 날 1위 자리를 내줬다.

청주시는 이날 충주를 출발해 괴산, 증평, 진천, 청주까지 84.0㎞에서 4시간56분48초를 달려 전날과 합계 기록 9시간57분45초로 1위를 탈환했다.

첫날 1위로 골인하며 올해 대회 파란을 예고했던 옥천군은 둘째 날 5시간2분27초, 전날 합계 10시간3분6초로 불과 5분21초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다.

1, 2위가 바뀌는 사이 전날 3위를 차지했던 제천시는 둘째 날에도 5시간1분58초, 합계 10시간7분11초로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 2, 3위가 각각 5분21초, 4분5초 차를 보이고 있어 마지막 날까지 순위 변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4위는 영동군(10시간13분34초), 5위는 충주시(10시간22분40초)다.

일반부에서는 이번 대회 첫 구간 신기록이 나왔다. 청주시 김영호 선수가 남자일반 5소구간인 진천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사석까지 5.3㎞를 18분7초로 주파해 종전 기록을 12초 앞당겼다.

학생부에서는 전날 옥천 강민서 선수가 학생 6소구간 단양 매포 영천에서 삼곡리 2.0㎞를 7분20초로 종전 기록보다 20초 빠르게 골인해 대회 구간 신기록을 세웠다.

둘째 날에는 청주시 강현 선수가 7소구간, 음성 비산1리에서 음성교육지원청까지 4.8㎞를 16분35초로 구간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보다 30초 빠른 기록이다.

학생부에서는 제천시 김민재 선수가 주덕에서 비산3리까지 5소구간 3.3㎞를 12분44초 기록을 세우며 대회 구간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일반부는 첫째날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둘째 날 1위는 청주시(2시간52분44초), 2위 제천시(2시간55분54초), 3위 옥천군(2시간59분28초)이며, 2일 합계 순위도 청주시(6시간11초), 제천시(6시간5분17초), 옥천군(6시간10분35초) 순이다.

관심을 모았던 중위권 다툼에서 둘째 날 순위가 바뀌었다.

첫째 날 영동·충주·괴산이 각각 23초 차로 4·5·6위를 차지했는데 둘째 날 충주(3시간2분12초), 괴산(3시간3분31초), 영동(3시간5분23초)으로 4, 5, 6위가 변동됐다.

첫째 날과 둘째 날 합계 순위에서도 충주(6시간22분45초)가 4위, 괴산(6시간24분21초)로 5위, 영동(6시간25분33초)이 6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 차이는 1분36초, 5위와 6위 차이는 1분12초로 매우 근소해 마지막 날인 7일 경기에서 숨막히는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학생부도 상위권 순위가 유지됐다. 이날 경기에서 1위는 영동군(1시간59분40초), 2위 옥천군(2시간2분59초), 3위 청주시(2시간4분4초)다. 2일 합계 순위도 동일하다. 영동군이 1위(3시간48분1초), 2위는 옥천군(3시간52분31초), 3위 청주시(3시간57분34초)다.

엄광열 충북육상연맹 전무는 이날 경기에 대해 "청주시가 다시 1등으로 올라왔는데, 그동안 학생부가 약해 고전했지만 이번에는 잘 버텨주면서 1위에 공헌했다"며 "여전히 일반부에서는 청주, 제천, 옥천이 3강 구도를 보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전무는 또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영동군 학생부 기록이 상당히 앞서있다는 것"이라며 "영동군이 그동안 학생부가 강했던 지역이 아닌데 충북 전체로 봤을 때 앞으로 영동의 전략 부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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