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상임위 방문해 협조 요청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건의

▲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6일 서울 국회를 방문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에게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충북의 주요 현안 반영·증액을 건의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국회가 6일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비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상임위원회를 방문해 예산안에 빠졌거나 삭감된 주요 사업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국회를 찾아 자유한국당 김세연 보건복지위원장, 경대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정우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문화체육관광위원, 홍익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김병관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났다.

그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충북선 철도 고속화,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비 조기 지원,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등을 건의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며 예산 반영이나 증액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균형발전에도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지사와 도 공무원들의 국회 방문은 예산안 심사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11월 한 달 동안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국회 심의단계에 맞춘 활동 전략을 수립해 상임위원회별 국회의원 등에게 건의하라"고 주문했다.

2020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예산은 5조9218억원이다. 올해 최종적으로 확보한 정부예산 5조4539억원보다 8.6%(467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날 건의한 사업들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되거나 증액될 경우 도정 사상 첫 국비 6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

정부의 2020년도 예산안 규모는 지난 해보다 9.3% 증가한 513조5000억원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달 초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사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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