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학교 내 편지함을 설치해 고민을 상담하고, 함께 해결방안도 모색하는 '기적의 코인 약방', 점심시간 보건실 운영과 예비용 교복·생리대 구비 등 학생참여예산제 발표회에서 나온 이색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7일 청주S컨벤션에서 학생참여예산제발표회를 열어 학교별 다양한 사례를 나눴다.

학생참여예산제는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예산을 설계하고 운영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학생회 제안사업이나 학생회장 공약, 학생자치 아이디어를 예산에 반영해 집행한다.

이 대회에는 지역별 예선(서류심사)을 거쳐 선정된 12개교가 참여해 학생자치회가 주관하고 기획한 학교행사, 생활규정 제·개정 등 다양한 활동 내용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학생사회참여 동아리발표 대회에서는 어르신 세대와 함께하는 마을 풋살장 조성, 다문화사회에서 이주여성을 위한 생활 정착 도움 활동 등의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동아리 발표대회에는 교내외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으로 사회 문제점을 찾아 공공정책에 제안한 10개 팀, 150여명이 예선을 통과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시민으로서 학교와 마을, 나아가 사회참여를 통해 민주적 효능감을 제고하기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도교육청 학교자치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합리적 의사결정력과 민주적 효능감 제고를 위해 앞으로는 지역별로 다양한 학생사회참여와 참여예산의 나눔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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