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영상 미제공 논란 여파가 큰 듯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7일 정부 답변 기준인 추천 수 20만명을 넘겼다.

이 청원은 지난 달 10일 게시됐으며 이달 들어 추천 수가 급증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영상 논란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KBS는 추락 헬기의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유하고도 해양경찰의 공유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보도에만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KBS는 논란 후 관련 영상 일체를 해경에 제출했으며 양승동 사장이 사과하기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만남은 불발됐다.

최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제기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자산관리사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 등의 사건도 진위 여부와는 상관 없이 국민청원 추천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

현재 KBS 수신료는 월 2500원이며 전기요금 등에 합쳐져 강제로 징수 중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KBS를 보지 않거나 집에 TV가 없으면 납부하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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