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김장나누기', '전국 김치음식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져

[괴산=충청일보 곽승영 기자] 절임 배추와 청결 고추의 고장 충북 괴산군에서 열린 '2019괴산 김장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흘 동안 군청 앞 광장과 동진천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아삭한 김장 여행'을 주제로 진행한 김장 축제가 진행됐다.

 괴산에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김장 축제에는 10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 기간 김치 등 괴산군 우수 농·특산물 1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특히 김치를 담가가는 '우리가족 김장담그기' 행사는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500여 명이 몰리면서 이번 축제의 최고 백미로 꼽혔다.

 참가비 12만원을 내면 절임 배추 20kg과 주최 측이 괴산 청결 고춧가루, 신안 천일염, 단양 마늘, 논산 강경 젓갈 등 엄선한 재료만 사용해 만든 양념 7kg을 받아 현장에서 30분 만에 김장을 담가 집으로 가져갔다.

 비닐장갑과 앞치마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김장 축제장에서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1만원짜리 괴산 사랑 상품권도 지급했다.

 축제 기간 '명인의 김장간'을 열어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김치 맛있게 담그는 법을 알려주고 조선시대 성리학자 겸 문신으로 괴산 화양서원에서 머물렀던 우암 송시열 선생(1607~1689)의 밥상도 소개했다.

 이밖에 △전국 김치 음식 경연대회 △대학생 치어리더 경연대회 △김장 라면왕 선발대회 △노래 교실 경연대회 △청소년 트로트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김지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주한 탄자니아 대사 등 4개국 대사와 부인들이 축제장에서 직접 김치(100kg) 담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 '독도 사랑 김장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김치 45박스(900kg)를 만들어 12일 울릉군 사회복지시설과 독도경비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 이어 괴산군에선 다음 달 1일까지 주말마다 △칠성면 둔율올갱이마을 △사리면 백마마을 △장연면 오가마을 △문광면 숲골농원 △연풍면 새재골 △불정면 양달농장 등에서 김장담그기 행사가 이어진다.

 희망자는 인터넷포털 검색창에 '휴일엔'(www.huiln.com)에 접수하면 된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가족이 참가 신청했다"며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배추를 암반수로 씻어 생산하는 괴산 절임배추 명성이 알려지면서 즉석에서 김장을 하려는 가족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 '시골 절임 배추'는 지난 해 97만 상자(20㎏ 기준)를 판매, 29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 판매 가격은 한 상자에 3만원(택배비 별도)으로 지난 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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