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군수, 6명 표창
만취 가해자 검거 역할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에 사는 10~20대 청년들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60대 여성을 구해 줘 화제가 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8일 주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용감한 행동을 한 류재현군(18·고2)을 포함해 청년 6명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각, 옥천읍내 인도에서 술에 취한 40대 건장한 남성이 60대 여성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때마침 학교 시험 기간이라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이 사건을 목격한 류군은 112에 신고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의 폭력으로부터 피해 여성을 보호했다.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던 친구 사이인 이용민·정윤영·조기현·진선빈·진재원군(20)도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사건 장소로 달려와 류군과 함께 이 여성을 구해냈다.

 이들 청년 6명은 가해자를 막아선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대처하며 가해자 검거와 더 큰 화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이날 표창패를 수여하며 “위협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대처로 주민의 생명을 구했다”며 “장차 옥천의 미래를 이끌어갈 듬직한 청년들”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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