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 대비·영세 농가 부담 경감

 충북 단양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고 영세 농가의 육묘부담 경감을 위한 공동육묘장 설치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육묘장은 노동력과 육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상 기후 발생으로 인한 피해 대응과 적기 영농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센터는 농촌진흥청 농촌지도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으로 향후 공동육묘장을 설치, 고추 약 20만주와 수박 약 6만4000주 정도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고추 9.5㏊와 수박 8.5㏊를 정식할 수 있는 양이다.

 본격적으로 육묘장이 운영될 경우 육묘 여건이 열악한 많은 농업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2020년까지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311번지 일원(옛 단산중고 사택 부지) 약 5000㎡의 부지에 공동육묘장을 조성, 2021년부터 지역 내 농업인 중 고령화와 건강 상의 이유로 육묘가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양질의 묘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류한우 군수의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하다.

 군은 올해 1400여 농가가 약 490㏊의 재배 면적에서 1600여 t의 건고추를 생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박 또한 재배면적이 최근 183㏊까지 증가하고 있어 공동육묘장 완공 시 지역 농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육묘장 조기 착공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에 필요한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며 2020년 5월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육묘장 설치에 착수, 그 해 10월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공동육묘장 조성으로 건강하고 튼실한 종묘를 생산·공급, 농가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농가소득 안정화로 인구 증가와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단양=이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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