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지난해보다 1~2배 급증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의 풍수해보험 가입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옥천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풍수해보험 주택 가입 건수는 1319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533건)보다 16.2% 줄었다.
 주택 가입 대상자가 4919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의 26.8%로 저조한 수준이다.
 반면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가입 면적은 지난해 3만2110㎡에서 7만5502㎡로 135% 증가했다.
 영동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온실의 풍수해보험 가입은 폭증했지만, 주택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풍수해보험 주택 가입 건수는 같은 기간 506건으로 전체의 9.3%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469건)보다는 7.8% 늘었다.
 온실 가입 면적은 지난해 3086㎡에서 1만465㎡로 239% 증가했다.
 주택의 경우 가입실적이 저조한 것은 안전 불감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피해가 발생하면 재산 손실이 막대한데도 자연재해를 겪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 탓이다.
 이 때문에 태풍·폭우·폭설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사유재산에 대한 주민 피해와 복구비 부담이 가중될 우려를 낳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5개 민영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가 운영하는 국가 정책보험이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의 자연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국가와 지방지치단체에서 보조해 국민은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풍수해 피해 발생 때 피해 금액의 일부만 지원되는 정부 재난지원금과는 달리 가입자 선택에 따라 피해복구 비용의 최대 92%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옥천군과 영동군은 자연재해로 주택·온실 등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 가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 가입을 권장하기 위해 군 홈페이지, 소식지, 전광판을 통해 널리 알리고 각종 회의와 교육 때에도 풍수해보험 안내와 홍보물 등을 배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민의 자율적이고 선제 대비가 필요하다"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때 실제적인 피해복구가 이뤄지도록 풍수해보험에 꼭 가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천·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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