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ㆍ소설ㆍ가이드북 낸 만능 재주꾼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감성 시집과 역사소설을 내고 재능기부에 앞장서 온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재주꾼 이상명 지도사(48)가 이번엔 인세와 시상금 릴레이 기부를 펼쳤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 지도사는 KBS 전국노래자랑 충주시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70만원을 소외 이웃에게 전액 기부했다.
지난 9월 작가 인세와 방송 출연료 등으로 받은 120만원을 내놓은 데 이은 연속 기부다.
그는 20여 년간 형편이 어려운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무료 과외와 야학 봉사 등을 통해 학업을 돕고, 충주의 대표적 항몽유적지 대림산성을 알리는 강의와 행사에도 나서는 등 다방면에서 지역 발전에 열정을 쏟아 왔다.
또 시집 ‘너도 누군가의 그리움이다’와 단편 역사소설집 ‘인간의 계절(봄)’을 낸 작가로서 문학적 감수성을 나누고 있다.
본업인 농촌지도사의 입장에서 초보 귀농귀촌인을 위한 ‘당신의 봄날’과 ‘행복한 귀농귀촌을 위하여’ 등 2권의 가이드북을 내기도 한 만능 재주꾼이다.
지난 8월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는 무대를 휘어잡는 춤과 노래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인기상을 차지했다.
이 지도사는 “어린 시설 가난때문에 작가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어려운 이웃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중한 이웃들을 위해 뜻깊은 곳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sonarma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