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ㆍ소설ㆍ가이드북 낸 만능 재주꾼

▲ 이상명 지도사.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감성 시집과 역사소설을 내고 재능기부에 앞장서 온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재주꾼 이상명 지도사(48)가 이번엔 인세와 시상금 릴레이 기부를 펼쳤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 지도사는 KBS 전국노래자랑 충주시편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70만원을 소외 이웃에게 전액 기부했다.

 지난 9월 작가 인세와 방송 출연료 등으로 받은 120만원을 내놓은 데 이은 연속 기부다.

 그는 20여 년간 형편이 어려운 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무료 과외와 야학 봉사 등을 통해 학업을 돕고, 충주의 대표적 항몽유적지 대림산성을 알리는 강의와 행사에도 나서는 등 다방면에서 지역 발전에 열정을 쏟아 왔다.

 또 시집 ‘너도 누군가의 그리움이다’와 단편 역사소설집 ‘인간의 계절(봄)’을 낸 작가로서 문학적 감수성을 나누고 있다.

 본업인 농촌지도사의 입장에서 초보 귀농귀촌인을 위한 ‘당신의 봄날’과 ‘행복한 귀농귀촌을 위하여’ 등 2권의 가이드북을 내기도 한 만능 재주꾼이다.

 지난 8월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는 무대를 휘어잡는 춤과 노래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인기상을 차지했다.

 이 지도사는 “어린 시설 가난때문에 작가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어려운 이웃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중한 이웃들을 위해 뜻깊은 곳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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