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간 회장 선거 관련
지역 체육계 공통된 의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체육계에서는 내년 민간 회장 선거와 관련 재정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육인수를 증가시키고, 생활체육·전문체육·학교체육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며, 정치적 욕망이 배제된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11일 충북체육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15일 이전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충북도회장의 경우 그동안 4~5명이 물망에 올랐지만 현재는 그 중 2명만이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복수의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충북도체육회는 14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처음으로 소집해 본격적인 선거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충북체육계에서는 이번 회장 선거와 관련 △재정자립에 도움일 될 수 있는 인물 △체육계 파이(π)를 키워줄 수 있는 인물 △균형감각이 있는 인물 △사심이 없는 인물이 회장에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자립과 관련 현재 지방체육회는 재정자립이 제로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방체육회는 충북도와 각 시·군 재정보조 없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체육회 직원 봉급의 1%도 줄 수 없다. 민간체육회장은 단기적으로 출연금을 통해 재정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지방체육회 고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수익을 낼 기반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체유계의 파이와 관련 국가는 경제력과 국방력이 좌우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경제력(GRDP)과 인구수(투표인수)에 의해 결정되듯 체육계도 경제력(재정적) 확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체육인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충북 체육인수는 16만323명으로 전체인구의 10% 미만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이를 4~5배 높여야만 체육회 위상이 높아진다.

균형 감각과 관련 각기 특성있는 종목단체가 많고 생활체육·전문체육·학교체육이 3대 축인만큼 여러 요인과 입장을 사려깊게 살피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체육계는 지난 해 말부터 터진 미투 사건, 이로 인한 스포츠혁신위원회의 7차에 걸친 권고사항 등 현안이 매우 많은 상황이다. 지난 2016년 통합 목적인 생활체육·전문체육·학교체육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사심없는 인물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체육계를 발판삼아 정치 욕망을 채우려 한다면 체육계 전체가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게 체육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당의 태종 이세민과 조선의 태종 이방원이 즉위 후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후계자 선정에 있어 조선의 태종은 세종으로 세워 국가발전을 이뤘고, 당태종은 아홉째를 후계자로 세워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며 "지방체육회가 리더십 교체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기회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체육계가 퇴보하는 위기를 맞을 것인지는 온전히 체육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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