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공격은 안 된다고 생각해
정치 활동에 교훈으로 삼겠다"

▲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청원당협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욕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청원당협위원장이 극우성향 단체 집회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욕설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황 위원장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진영 간 찬반을 떠나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청주 상당공원 인근에서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정권 규탄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에 대해 막말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위원장은 "오늘의 입장 표명은 그동안 제가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정치적 신념과 스스로 양심에 따른 판단"이라며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커다란 교훈과 깨달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집회의 발언은 의도되거나 계산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평소 정책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정치인 등에 대한 인신공격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도 오늘을 계기로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종식해야 한다"며 "산적한 현안과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충북 청주시 청원구 당협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청원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이 4선에 성공한 텃밭이다.

변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청주가 고향인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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