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 민·관이 협업으로 재난위기 가정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옥천군은 12일 안남면 지수리에서 ‘재난위기 가정 기프트하우스 시즌5’ 사업 완료에 따른 입주식을 개최했다. 

사업대상자인 이복구씨(78) 부부가 안전하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서기까지 도움을 준 12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입주를 축하했다. 

이 사업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거 취약계층에게 완성형 주택과 창고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해당 지자체에서 주택 설치에 수반되는 필수 행·재정적 지원을 책임지는 민간과 관의 합동 프로젝트다. 

옥천군은 지난 4월 수혜 가구를 발굴해 지원을 신청한 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경남 의령, 경북 청송 등 2개 군과 함께 7월 최종 선정됐다. 

군은 기존의 노후 주택 철거와 폐기물 처리부터 좁은 진입로 확장, 기초설계, 기초공사, 각종 기반시설 설치, 가전제품 지원, 입주 청소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연계했다.  

대한건축사협회 옥천지역건축사회(회장 윤창환)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옥천군운영위원회(위원장 박철재)는 필수사항인 기초설계와 기초공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대영)는 사업 선정의 걸림돌이었던 좁은 진입로 확장공사를 위해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지수리 이재원 이장이 이웃의 양해를 구하는 등 마을공동체의 도움을 이끌었다.  

주택 설치 후에는 지역특화사업인 안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0여명이 집 내외부를 정돈했다.  

안남면 체육회(회장 서강진)를 비롯한 안남면 7개 기관단체에서도 창고와 주택을 연결하는 비가림용 지붕 설치를 지원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토지측량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덕분에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혹한기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됐던 이씨 부부의 집이 안락하고 쾌적한 보금자리로 거듭났다.  

이번 기프트하우스 캠페인으로 기증한 주택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모듈러 주택(36㎡)으로 내진설계와 방염처리가 이뤄져 지진이나 화재에도 잘 견딜 수 있다. 

김재종 군수는 입주식에서 “오랜 기간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한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참여해준 민간단체에 감사하다”며 “안정적인 주거를 위해 군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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