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50명…18~24일 집중포획 기간 운영

▲ 충주시 야생 멧돼지 상설포획단이 멧돼지를 겨냥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상설포획단을 확대 운영한다.

 시는 15일부터 32명이던 상설포획단을 50명까지로 늘리고, 집중포획기간(18~24일)을 정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관내 야생 멧돼지 추정 개체수 4550마리의 절반인 2275마리를 포획한다는 목표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포획량은 1105마리로 목표량의 46%이며, 도내 포획량 7302마리의 15%에 달한다.

 시는 도내 최초로 GPS 기반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포획 즉시 앱으로 포획신고를 받고 있으며, 포획물은 저온저장고 입고 후 랜더링 업체에 넘겨 2차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통상 15일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급성의 경우 치사율은 100%에 가깝다.

 또 바이러스가 부패한 혈액에서 15주까지 생존할 만큼 생존력이 뛰어나 1957년 유럽에 전파된 이후 40여 년에 걸쳐 박멸됐지만, 2007년 재전파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 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전국으로 퍼지면 양돈 산업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재난”이라며 “내년 2월까지 목표량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총기 포획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산통제, 임산물 채취 금지 등에 등산객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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