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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청렴실천박상현 보은소방서 회인지역대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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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4: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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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상현 보은소방서 회인지역대 소방교

최근 포털사이트에 ‘비리’ 라고만 검색을 해도 공직자와 관련된 사건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필자는 소방공무원이기에, 우리와 관련된 비위만 따지더라도 초과근무수당 부당수령, 부당계약, 불법허가, 위법사항 미조치 등 여러가지나 된다.

그렇다면 비리는 왜 일어날까. 필자는 그와 관련해 공직자로서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제일 첫 번째 덕목은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청렴을 아무리 강조함에도 불고하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비위를 저지른 자가 ‘나 하나쯤이야,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겠지, 괜찮을 거야’ 등등 안일한 생각에 흔들려 청렴의 척도를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인가. 필자 역시 공직생활을 지내며 매년 초 청렴서약서를 작성해왔으나 정작 그것에 대해서 마음속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다. 청렴에 대해 깊이 고민할 일이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외근에선 주로 민원인이나 일반인을 마주쳐 개인사정을 봐줘야할 일도 드물었거니와 내근생활에선 담당업무 관련 업체관계자를 만날 때에도 양심껏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임하고 어긋난 행위는 하지 않았다. 이처럼 본인이 맡은 업무에 성실히 임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말한다. 그럼 청렴과 관련된 단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청렴과 관련된 긍정적 의미의 단어는 검소함과 겸손함, 덕(德)을 떠올릴 수 있고, 반대의미를 가진 것들로는 부정부패, 비리, 청탁, 탐욕 등을 들 수 있겠다.

옛말을 살펴보면 명심보감에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라는 말이 있다.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데서 생긴다는 뜻이다. 또한 조선후기 목민심서를 저술한 정약용은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고 했다. 과거에나 현재나 청렴을 강조한다는 것은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으며 그만큼 그릇된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업무를 하면서 오롯이 청렴을 지킬 순 없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청렴을 실천할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는 소방공무 본분에 충실히 임하되 그릇된 마음과 안일한 생각을 품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명을 다하여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한다면, 청렴함은 자연스레 우리 곁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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