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2년새 2배…윤석헌 금감원장 “범국가적 대응 필요”

▲ 윤석헌 금감원장(가운데)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이 14일 충북도청에서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금융감독원과 충북도, 충북지방경찰청이 14일 도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윤석헌 금감원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액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다.

 충북 지역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6년 52억원(1332건)에서 2017년 69억원(1527건), 2018년 123억원(2020건)으로 2년새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02억원(1137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는 세 기관장.


 이에 대응해 세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금융사기 홍보ㆍ교육 등 피해 예방활동에 공동 대처해 가기로 합의했다.

 윤 원장은 “금융사기 범죄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진화하면서 범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금감원은 국민 개개인이 일상 생활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헌 금감원장(가운데)이 14일 충북 중소벤처기업 ㈜그린광학을 방문해 광학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협약식에 앞서 윤 원장은 중소벤처기업 ㈜그린광학을 방문해 경영 애로와 광학부품 국산화 현황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보다 많은 혁신기업이 출현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나아가 금융회사의 수익성도 함께 제고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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