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누적액 165억달러
작년 동기대비 4.3% 감소
반도체 가격 하락 주 요인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충북도의 올해 수출 목표액인 23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충북도는 도청 소회의실에서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한 긴급 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도내 기업의 올해 수출 누적액은 165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한 규모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충북의 수출은 반도체 호황기인 2016년 16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32억달러까지 오르면서 매년 평균 21%의 수출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충북은 수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 2월 최저점을 통과하면서 7월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3% 감소했지만, 예년 실적보다는 양호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의 수출도 내년부터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감소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는 9월 기준 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을 줄이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견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현재 2816개인 도내 수출기업을 2022년까지 3900여 개로 늘리면서 기계, 전기·전자, 플라스틱, 철강·알루미늄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는 "수출기업 맞춤형 시책과 현장 지원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내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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