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차 경제포럼 조찬세미나서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 초청
저성장 요인 파악·대비안 제시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상공회의소는 14일 오전 7시 유성호텔에서 '220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성욱 회장은 이날 "올 한해는 미·중 무역 분쟁과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북미 정상회담,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들이 겹쳐 우리의 마음이 내내 무거웠지만, 내년에는 기업인들이 힘을 내어 부진을 털어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엔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2020 국내 경기전망 1%대 성장 고착화 위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정 소장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IT산업 회복 지연,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설비투자와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소비도 둔화되는 '절름발이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와 투자 부진의 장기화, 보호무역 등이 맞물린다면 2%대 성장률 시대가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기업들이 저금리 기조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구조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자동차와 철강, 화학,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이나, 반도체 가격조정, 5G 휴대폰 수요 확대, IMO 2020(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량 저감규제) 시행으로 인한 정유 마진 개선 등 관련 산업에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럼엔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희원 대전상의 명예회장, 강도묵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민인홍 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 정미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회장,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이명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청장, 유환철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 등 포럼회원과 기관·단체장, 공무원, 기업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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