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작년 절반 초과
道-금감원-경찰청, 상호협력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해마다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 예방을 위해 충북도가 금융감독원, 충북지방경찰청과 손을 잡았다.

14일 충북도의 연도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도내 피해 건수는 2016년 1332건에서 2017년 1527건, 2018년 2020건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해의 절반이 넘는 1137건이 발생했다. 검찰, 경찰 등의 기관 사칭형은 212건이고 나머지 925건은 대출빙자형이다.

피해 금액도 늘고 있다. 2016년 52억원에서 2017년 69억원, 2018년 123억원이다. 2019년 상반기는 102억원에 달한다.

이에 충북도와 금융감독원,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점점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금융사기로부터 도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협력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약으로 3개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홍보, 교육 등 금융사기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보이스피싱 방법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교묘하게 개인 맞춤형으로 피싱화 돼 가는 상황"이라며 "도민들이 신종수법에 속지 않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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