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재생사업 추진… 상가 16곳 우선 매입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밤고개 유흥가가 주민공동체 거점으로 변신한다.

시는 청주농고 인근의 내덕동 일대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밤고개 유흥가도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시가 이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포함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지난 9월 승인받았다. 시는 밤고개 유흥가 가운데 업소 16곳이 밀집된 지역의 상가를 우선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물주, 유흥업소 운영자 등과 보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건물 매각에 동의해 조만간 감정평가를 거쳐 협의 보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곳에 도시농업체험, 주민 회의공간, 현장 지원센터 등을 갖춘 '덕벌나눔허브센터'와 작은 도서관, 돌봄 놀이 시설 등을 배치한 '덕벌모임터' 등을 조성해 이 일대를 주민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여성단체 등이 운영하는 인권상담센터를 유치해 유흥업소의 업종전환, 여직원들의 직업 알선, 여성 인권상담 등의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상가 보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준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속칭 '방석집'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유흥업소 30여 곳이 밀집해 한때 청주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꼽혔다. 현재는 10여 곳 이상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그동안 일부 업소들이 여성 접대부를 두고 호객행위 등을 해 민원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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