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교육부가 최근 청주교대에서 발생한 '여학생 단톡방(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과 관련, 학교측에 엄정조치를 요구했다. <본보 11월 11일자 4면>

지난 8일 청주교육대에는 '여러분들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목의 익명 대자보가 붙었다.

3장 분량의 대자보는 "최근 내부고발자를 통해 일부 남학우들의 남자 톡방 존재를 알게 된 후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며 "단톡방에 있는 남학우 중 5명의 언행을 고발하고,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부를 발췌해 가명으로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단체대화방에서 여학우들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비하하면서 성적·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

특정 여학생의 사진을 게재하고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도 있다.

지난 5월 교생 실습 과정에서 만난 특정 초등학생을 '사회악'이라고 표현하거나 '한창 맞을 때' 등의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일부 남학생들의 대화는 지난 8월 다른 여학생이 이 대화방에서 오간 내용을 알게 되면서 멈췄다.

청주교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까지 중·고교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이 설치된 25개 대학에 대해 사안 대응과 예방교육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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